치매·에이즈등 정복 길 열여…침팬지 22번 염색체 염기서열 완전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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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478회 작성일 04-05-27 00:00본문
1% 유전자 염기서열의 차이가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를 결정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에 참여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는 “한국과 일본, 중국, 독일, 대만 등 5개국 8개 연구팀이 참여한 ‘침팬지유전체국제컨소시엄’이 침팬지의 22번째 염색체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했으며 같은 기능을 하는 인간의 21번째 염색체와 비교 분석한 끝에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침팬지 22번 염색체의 3200만여개 염기를 99.99%의 정확도로 완전 해독하고 인간의 21번 염색체 염기서열과 비교한 결과 침팬지와 사람의 기능적·형태적 특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 혹은 침팬지만의 특이한 유전자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이용할 경우 인간에서는 나타나지만 침팬지에는 나타나지 않는 치매,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등 각종 질병을 유전학적으로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구진이 침팬지의 22번 염색체와 비교, 분석한 인간 21번 염색체는 다운증후군, 알츠하이머, 백혈병 등 20개 이상의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다수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돼 질병정복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박박사는 “이번 컨소시엄의 연구결과, 인간에서만 나타나는 면역질환과 심장·말초신경계 및 뇌발생 등은 침팬지의 유전자 활성도와 단백질의 구조적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침팬지유전체국제컨소시엄은 지난 2002년 1월 침팬지와 사람의 유전체 염기서열이 98.77% 같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 ‘1% 차이’가 어떻게 침팬지와 사람의 차이를 만드는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연구결과는 영국의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지 27일자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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