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건강정보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실데나필 사이트레이트)이 폐동맥 고혈압 및 만성혈전색전증 폐고혈압 치료용으로 유럽연합(EU)로부터 최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EU는 1만명당 5명 이하 꼴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희귀성 질병의 경우, 특정 약물이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효능이 있다고 판단되면 향후 10년간 업체에 독점공급권을 부여하는 ‘희귀약품’으로 지정한다.

폐동맥 고혈압이란 폐동맥의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며 심할 경우 호흡곤란을 유발하거나 심장마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여성에 나타날 확률이 남성에 비해 2∼3배 높으며 특히 임신중에 나타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아그라는 이번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기 이전부터 이미 국내·외에서 폐동맥 고혈압 환자에 대한 ‘마지막 방법’으로 조심스럽게 사용돼왔다.

국내에서는 신생아 폐동맥 고혈압 환자에 처방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에서는 미국, 영국, 인도 등지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바 있다고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지난 2002년 8월호에 보도하기도 했다.